최근에 유럽을 다녀왔는데 이곳 사람들은 마스크 자체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코로나 환자수도 체크를
하지 않는지 국민들도 그런 것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도 그들처럼 열흘 동안 노마스크로 돌아다니다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곧바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를 한다.
아마도 유럽은 솅겐조약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어서 방역이나 통제가 어려워서일 수도 있
었겠지만, 각자의 건강은 각자가 책임으로 생각하는 생각의 성향 때문인지 특성 때문인지 유럽의 몇 나라를 들러 보았어도 마
스크를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도 마스크를 쓰면 의학적으로도 독감에 걸릴 확률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
이 좋기도 하고, 미용상으로도 마스크로 얻는 기대미모치가 상당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더라도 마스크를
쓰겠다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일본 여성들이 더 그렇다고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하관부터 살이 빠지면서 여덟팔자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마스크를 쓰면 가려지기 때문에 적어도 10년 이상
은 젊어 보이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마스크를 쓰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고도 하니 동양에서는 여성들에게 마스크가 미용의 한 수단으로서도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스크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마스크에 대한 충격이 너무 크다가 보니 마스크 이야기를 했었는데 본래 하고 싶었던 이
야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때문에 가족들의 얼굴도 못 보고 병원에서 죽은 사람이나 결혼식을 하객 없이 치른 사람, 그리고 입
학식이나 졸업식 등이 없어져 버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허망하게 날려 보낸 사람들은 참으로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인생이 그런 것인 것을 어떻게 하랴...
매미는 종류에 따라 땅속에서 5년에서 17년 동안을 애벌레로 있다가 여름에 지상에으로 올라와서 성충이 되는데 한 달 남짓한
삶을 살게 된다. 그 지상의 한달이 장마로 시작해서 장마로 끝나는 매미들도 있을 것이니, 그렇지 않고 쨍쨍한 햇빛 속에서 일
생을 보내는 매미들에 비하면 불행한 매미의 일생을 살고 가는 셈이다.
매미 뿐만 아니고 모든 생명체가 다 복불복(福不福) 같은 삶을 살게 되는데, 응달에 씨가 떨어지거나 높은 고지대에 떨어져서
그렇지 않은 식물보다 더 어렵게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도 있고,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에 태어나서 채 피어보지
도 못하고 유아기나 어린아이 때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모든 생명체는 복불복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니 자신의
중요한 인생이 팬데믹 때문에 날아가 벼렸다고 하더라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그 기간에 죽은 사람이야 어쩔 수가 없지만 그 기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라면, 남은 인생
동안 사라져 버린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그것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그 억울함을 얼마든지 보상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해외에서 돌아오면서 지인들에게 귀국 소식을 전하였더니 거의 이구동성으로 제일 먼저 한다는 말이 코로나가 문제 없던
가 였었다.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을 것
이 아닌가....
지금은 출입국 수속을 할 때 아예 코로나 예방접종서나 음성확인서 같은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비행기를 탈 때도 열
체크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인만 건강하다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래서 묻는 그들에게 외국에서는 코로나를 문제 삼지도 않고 비행기 타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였더니 아직 해외 나들이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몸을 사린다.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야 어쩔 수가 없겠지만 그렇게 몸을 사리다가 외
국 여행을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야 해외에 나갈 수 있든가 말든가 상관이 없겠지만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
장에서는 그런 소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해외여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행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예상치도 못했던 팬데믹이 있었던 것처럼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도 많이 있을 것이고, 예상되는
장애물인 건강이나 시간, 돈 등의 장애물들이 있을 것인데 그런 것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면 기회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노년기의 인생의 즐거움을 여행에서 찾고자 하면서 살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사
라져 버리자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행객들에게 문이 열리자말자 제일 먼저 신청을 하여 다녀오게 되었는데 3년
동안 쉬어서인가 여행에서의 감동도 그전만 하지 못한 것 같고, 새벽같이 나가서 받 늦게 들어오는 별 보기 운동을 하는 것도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오는 느낌이 들어서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같은데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여행하는 것 자체가 시들해져 버리면 남은 인생에서 즐거울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 것도 어려운 숙제가 될 것
이 아닌가....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가 이야기하기를 80이 넘으면 여행사에서 보험을 들어주지 못한다고 한다. 80이 넘어서 여행을 하
려면 여행보험을 개인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여행보험이 없다고 하여 여행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사
고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이번에 유럽을 다녀오면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귀국을 했는데 공항 주변의 하늘을 보니 공항 주변의 하늘에 비행기가 다닌
궤적이 하늘에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항상 네다섯 대의 비행기가 떠서 날아가는 것이 보이는 것이 팬데믹시대가 종식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종식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병원에서 쓸쓸하게 죽은 지인들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또 언
제 코로나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니 건강이 허락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다녀야하지 하는 다짐도 하였던 기억도 난
다.
비행궤적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프랑크푸르트 공항근처 하늘
여행을 같이 다니던 지인들이 있었는데 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같이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동창들과
지인들로 평소에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다니는 것을 알고 부탁을 하기에 두세 번 그렇게 다녀 왔었는데, 이번에 여행을 같
이 자가고 이야기를 하였더니 코로나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한결같이 고사를 하는 바람에 우리만 다녀오고
말았다.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의 또 하나가 동양사람들만 코로나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할 게 된 것도 그중의 하
나이다. 우리가 TV로 외국의 축구 경기 같은 것을 보게 되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면서 저들을 이상하게 생각했었
는데 마스크를 쓰는 우리가 이상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국민의 생명을 경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이제는 안 쓰고 살아도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도 곧바로 마스크를 벗고 살다가 왔는데 다시 마스크를 쓰려고 하니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는 왜 아
직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양인이 코로나에 더 취약한 것도 아닐 것이라면 아직도 우리가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것은 정치적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다. 마스크를 벗게 하면 또 반대하는 정치권이나 국민들이 부담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인생을 살면서 돌발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것으로 조금 위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사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안전하게 소극적으로 사는 방법도 있을 것인데 나는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사는 방법을 선택하
면서 사는 중인 셈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취향의 문제이니 친구들에게도 나와 같이 살기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가 보니 유럽의 관광지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온 젊은이들이나 패키지로 온 중년 이상의 한국 여행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눈에 보이는 동양인들은 거의 100%에 가깝게 한국인들이다. 그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들도 나처럼 코로
나 끝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사람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동양사람들 중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적극적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닫고 온 기간이기도 하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밤중에 일어나 여행 중에 느꼈던 생각
이나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귀국보고 하면서 느낀 것을 쓰는 글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인생의 부분을 스스로 보상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삶을 사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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